오곡밥에 복쌈과 진채를 먹고 나서 마시는 꿀물 안에 구슬이 담겨 있는 듯한 원소병이란 음료는 원소병수단이라고도 하며 찹쌀가루를 익반죽한 후 대추를 거른 소를 넣고 둥글게 경단을 빚어 녹말가루를 입혀 물에 담갔다가 다시 녹말가루를 입히기를 반복하여 삶아서 꿀물이나 오미자를 우린 물을 붓고 잣을 띄워 먹는 음료이다. 원소병의 유래로는 『규합총서(閨閤叢書)』에 북경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원소(元宵)라 하는데 정월대보름날에 달을 보며 먹는 떡이라 하여 원소병(元宵餠)이라 하였다고하고,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에 의하면 중국 삼국시대의 원소(袁紹)가 즐겨 만들어 먹던 떡이라 하여 원소병(袁紹餠)이라 하였다고 하며, 작고 동그란 떡이라 하여 원소병(圓小餠)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옛 문헌을 보면 만드는 법이 약간씩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규합총서』에서는 ‘찹쌀가루에 날반죽을 하여 호두, 후추, 잣, 사탕, 계피를 다져서 섞어 소를 만들어 만두모양으로 빚어서 삶아 사탕가루를 묻혀 꿀을 탄 오미자물에 넣어 먹는다’ 라고 했고,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는 ‘찹쌀가루 반죽에 대추를 쪄서 내린 것을 소로 넣어 경단을 빚어 사탕물에 삶아 먹는다’라고 했다.
또한 『조선요리제법(조선料理製法)』에는 ‘찹쌀가루를 고운체로 쳐서 익반죽해 놓고, 청매와 귤병을 잘게 썰고 계핏가루와 설탕을 넣고 섞어서 소를 만든다.’ 라고 한 것과 같이 원소병에 들어가는 소의 재료와 모양이 조금씩 달랐음을 알 수 있다. 현대에는 소에도 견과류와 대추, 유자청, 계핏가루를 넣어 맛과 영양을 추구하는 원소병이 재탄생하고 있다. 이렇듯 정월대보름의 식문화를 통해서 우리민족은 농경생활을 하면서 달과 밀접한 생활을 해왔고 전통적 세시풍속을 통하여 이웃과 정이 넘치는 공동체적인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시의 밝음으로 자연의 밝음을 잃어가는 현 세대에 이웃과 정을 나누는 정월 대보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조리기능장 원소병 레시피
▶ 원소병
1. 찹쌀가루에 소금을 약간 넣고 체에 내려 삼등분 합니다.
2. 세가지 색가루를 각각 찹쌀가루에 넣어 치대어 말랑하게 반죽을 합니다.
3. 국물을 만들어서 차게 식힙니다.
4. 유자청과 대추는 곱게 다지고 계피가루를 넣고 소를 만듭니다.
5. 찹쌀 반죽을 떼어 가운데에 소를 넣고 2센티로 둥글게 빚습니다.
6. 경단에 녹말가루를 고루 묻혀 털어내고, 끓는 물에 삶아 건진후 차거운 물에 잘 식힙니다.
7. 그릇에 경단을 넣고 국물을 붓고 잣을 띄웁니다.
잣 빠지면 안되요~
그럼 정말 자빠져요 ㅠㅠ
원소병은 다른 실기 메뉴와 함께 출제 됩니다.
고정된건 아니고 회차마다 조합이 달라집니다.
조리기능장 합격을 위해서는 원소병 꼭 배우셔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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