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을 ‘삼복더위’라 하는데 삼복(三伏)의 ‘복’자는 ‘엎드릴 복(伏)’자를 쓴다. 이는 오행설에 기초하여 여름철은 ‘火’의 기운이고 가을철은 ‘金’의 기운으로 가을의 ‘金’기운이 대지로 나오려다가 아직 ‘火’기운이 강렬하기 때문에 일어서지 못하고 ‘엎드려 복종한다(굴복 屈伏)’는 의미를 지닌 것이 바로 이유이다. 열흘 간격으로 삼복이 오는데, 혹서(酷暑)의 계절을 상징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내라는 뜻에서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표(氷票)를 주어 관의 장빙고에 가서 얼음을 타가게 하였고, 복중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아이들과 부녀자들은 여름 과일을 즐겼고 어른들은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산간계곡으로 들어가 탁족(濯足)을 하면서 하루를 즐겼다고 ..